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연일 들려오는 해킹 소식, 그리고 국정감사에서 제기되는 잇단 비판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3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부응하는 움직임은 여전히 활발한데요. NFT, 코인을 가리지 않고 커뮤니티와 참여형 컨셉으로 무장한 새로운 시도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추세와 연계해 블록체인의 핵심 단어에 대한 새로운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로 탈중앙화인데요.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특징인 탈중앙화를 웹2에 대항하는 웹3 방식을 적용해 반독점이라는 단어로 대체해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더리움이 최근 도입한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과 같이 전기 자원을 덜 사용하는 운영 방식은 친환경, 나아가 ESG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반독점과 ESG, 웹3와 발맞춰 새로운 디지털 조류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정말로 새로운 조류가 되려면 실제로 일상에 영향을 미칠 결실이 동반돼야겠죠. 앞으로의 성과를 기대해봅니다.
P2E 게임, 국내에서 서비스할 길 열리나
빗썸, 테라 등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잇단 질타를 가했던 국정감사에서 예상외의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바로 플레이투언(P2E), 즉 수익추구 게임에 대한 우호적 평가인데요. 특히 국내에서 P2E 게임의 서비스가 원천봉쇄된 상황을 두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달아 제기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P2E 게임과 관련한 지적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P2E 게임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게임물관리위원회간의 엇박자입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미국,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의 예를 들고 전세계적 추세인 P2E 게임에 대한 시행 공간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체부는 P2E를 신성장동력으로 보는 반면 게임위는 규제 대상으로 보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게임위에서는 향후 P2E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예고했습니다. 김규철 게임위 위원장은 게임법 개정시 가능한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게임법 개정은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으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대선 공약의 하나로 올 연말 내지는 내년 초 개정이 예고된 만큼 P2E 게임에 대한 규제도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이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커집니다. 하지만 가상자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만큼 금융 당국과 협력을 통해 P2E만 풀리고 정작 가상자산은 발이 묶이는 일은 없도록 실효성 있는 규제 개선을 시행해주길 바랍니다.
구글, 이더리움 지갑 정보도 검색 결과에 포함시키다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까지 남은 시간을 검색 결과에 보여줘 관심을 모았던 구글이 이더리움 지갑 정보를 검색 결과에 정식으로 포함시켰습니다. 이제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구글링하면 첫번째 검색 결과로 지갑 잔액을 보여주며 이더스캔으로의 연결 링크도 제공합니다.
구글의 이번 행보는 여러모로 의미심장합니다. 이더리움 지갑의 잔액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 위치한 온체인 데이터입니다. 즉 이번 검색 연결은 구글의 검색이 블록체인의 온체인 데이터까지 확장됐음을 뜻하는 것이죠. 온체인 데이터를 취합, 가공해 제공하는 회사들은 크립토퀀트, 쟁글 등 여러 회사가 있습니다. 여기에 구글이 검색 결과의 확장을 통해 잠재적인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제기된 것입니다.
물론 구글의 이번 검색 연결은 지갑 잔액이라는 극히 일부의 정보만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온체인 데이터 제공 업체의 서비스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기술 기업이자 거대 플랫폼 업체인 구글이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온체인 데이터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꽤 놀라운 사건인 것은 분명합니다. 이더스캔에 이어 온체인 데이터의 색인까지 확장된다면 블록체인 업계에 구글이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게 될수도 있어 보입니다. 온체인 데이터에 대한 구글의 검색 결과를 면밀히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