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다음달 국정감사에서 가상자산이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테라-루나 사태, 아로나와 코인 관련 의혹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모두 부정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시장에 또다시 한차례 냉풍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시장은 증권 시장처럼 발행, 유통 시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나 기술적인 발전이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나는 분야는 발행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메인넷 개발이라든지,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 고안 같은 것은 발행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물론 테라-루나 사태와 같은 경우는 발행 시장의 어두운 면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그보다 더 자주 문제가 발생하고 사건이 터지는 시장은 유통 시장입니다. 해킹 이슈도 거래소, 브릿지와 같은 유통 주체들에게 더 많이 발생하구요. 코인 상장, 투자자 피해 등도 대다수가 유통 시장에 해당하는 것들입니다. 아로나와 코인 관련 의혹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만 보면 유통 시장이 마치 악의 근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통 시장은 증권도 그렇고 가상자산 시장도 그렇고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소비자 내지는 투자자와 직접 만나는 접점이면서 기술과 상품의 대중화에 가장 큰 기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일괄적으로 아무 문제없이 이득을 누리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런 이상적인 경우는 거의 없죠. 현대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가 사람과 화물의 이동을 책임지지만 연간 수만여명의 사상자를 유발시키는 위험천만한 도구인 것처럼요.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을 위한 살균 조치도 필요하지만 지나친 남용은 시장의 활력과 부가가치를 죽일 수 있다는 것도 함께 기억해야겠습니다. 엄중한 질책과 따뜻한 칭찬이 공존하는 국감장이 되길 바래봅니다.
PUBG의 아버지 '브랜든 그린' 메타버스+블록체인 게임 만든다
전세계에 배틀로얄 붐을 일으킨 게임이죠. 플레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이제는 PUBG : 배틀그라운드로 바뀐 이 게임의 총괄 기획자였던 브랜든 그린이 크래프톤에서 독립해 새로 개발중인 게임에 대해 밝혔습니다. 바로 블록체인과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이용한 메타버스 게임입니다.
브랜든 그린은 ARMA라는 1인칭 슈팅(FPS) 게임에 기반한 사용자 창작 버전(MOD)을 만들던 게임 디자이너였습니다. 기존 FPS에 최후까지 살아남는 1인이 승자인 배틀로얄 개념을 정립하고 접목시켜 새로운 장르로 만들어낸 창조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결과가 바로 PUBG인 것이구요. 그는 PUBG의 전세계적인 성공 이후 크래프톤에서 독립해 자신의 게임 개발사인 플레이언노운스 프로덕션을 설립하고 새로운 게임을 개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블록체인, NFT 기술을 이용한 메타버스 게임인 아르테미스(Artemis)입니다.
브랜든은 지난 1월 이미 개발중인 게임의 기술 시연 영상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공개된 게임의 명칭은 프롤로그(prologue)였는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 프롤로그가 말 그대로 새로운 메타버스 게임의 첫 단계로 다음 단계는 행성 규모의 훨씬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임을 밝혔습니다. 메타버스 공간인 프롤로그의 면적은 64㎞X64㎞이지만 아르테미스는 행성, 그러니까 실제로 지구 크기의 메타버스로 만들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이 메타버스 공간은 내부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구축되고 이를 위한 경제 구조가 갖춰집니다. 그리고 머신 러닝 기술을 이용한 NPC, 즉 에이전트들이 적합한 역할을 맡아 수행하구요. 이같은 시스템과 경제 구조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든의 구상에 따르면 이는 로블록스, 제페토, 나아가 샌드박스 등과도 전혀 다른 새로운 메타버스가 될 것입니다. 브랜든은 이 디지털 공간에 대해 모든 이들을 위한 오픈소스 형태가 될 것이며 자신들은 개발 이후 일부 유지보수에만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현 일부 블록체인 기반 메타버스처럼 땅을 NFT로 판매하진 않는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행성급의 단일 공간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경제 생태계가 운영되는 디지털 가상 공간,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현 기술력으로 만들 수 있는지도 사실 불투명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의 구상이 언제쯤 이뤄질지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클레이튼, 싱가포르 데모데이로 블록체인 게임 해커톤 마쳐
클레이튼이 진행한 블록체인 게임 해커톤 2022가 싱가포르 마리나 샌즈 베이 호텔에서 열린 데모데이를 끝으로 두달간의 장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해커톤은 클레이튼이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을 표방한 이후 개발자 지원에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전세계 84개 팀이 지원해 이 중 8개 팀이 최종 데모데이에 진출해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1등을 차지한 프로젝트는 사바나 서바이벌입니다. 야생동물, 그리고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과 보호를 주제로 교육과 게임을 접목한 웹3 게임입니다. 클레이튼에 따르면 특히 블록체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사용자 경험(UX)이 돋보였다고 합니다.
사바나 서바이벌을 포함해 데모데이에 진출한 8개 팀들에게는 상금과 총 2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지원이 제공됩니다. 또 진행도에 따라 크러스트의 투자와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클레이튼이 올해 클레이튼 2.0을 표방하고 메타버스, 게임, 그리고 블록체인 개발자에 대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해커톤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