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려요 안녕하세요. 엠블록 뉴스레터의 작성을 맡고 있는 김디터입니다. 지난달 급락했던 암호화폐 가격이 이번주 들어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승장의 이유로 오랫만에 암호화폐 업계의 자체적인, 또는 기술적인 이슈가 꼽히는데요. 바로 '머지(Merge)'입니다.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채굴(PoW)에서 지분(PoS)으로 바꾸는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말합니다.
이더리움은 매우 오랜 기간 동안 머지를 준비해왔습니다. PoW에서 PoS로 합의 알고리즘을 바꾸면 수많은 컴퓨터가 필요한 채굴이 필요없어져 일각에서 제기하는 환경 문제도 해소되구요. 천편 일률적이었던 거버넌스도 다양한 방식으로 고도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모스, 폴카닷 등 이미 PoS를 채택한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선례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일부에서는 머지를 계기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뛰어넘어 대장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아직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모든 것을 차치하더라도 만들어진지 7년이나 된 암호화폐 프로젝트가 현재까지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기술적 헤게모니를 주도한다는 것은 박수를 받아 마땅합니다. 머지 이후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업계에 또다른 이정표를 세워주길 기대합니다. |
👀 주요 이슈
- 운영 주체 바뀐 메타콩즈, 논란 불식하고 위상 회복할 수 있을까?
- 블록체인 축제 2주간의 일정 돌입
- 4분기 입법 목표로 진행되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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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 주체 바뀐 메타콩즈, 논란 불식하고 위상 회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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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손꼽히는 NFT 프로젝트인 메타콩즈가 최근 신규 프로젝트의 부진과 경영진간 갈등으로 내우외환에 빠졌는데요. 그 결과 이강민 대표, 황현기 COO가 동반 사퇴하고 이두희 CTO가 대표인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를 인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이두희씨는 메타콩즈와 함께 트레이딩 카드 게임 방식의 NFT 프로젝트인 실타래도 운영하게 됐습니다.
메타콩즈나 선미야클럽과 같은 국내 유명 NFT 프로젝트들은 대다수가 '지루한 유인원들의 요트클럽(BAYC)'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BAYC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먼저 하나의 이미지를 다양한 조각으로 구성하는 '제너레이티브 아트' 방식을 사용했다는 것이구요, 두번째는 지적재산권(IP)의 사용권을 구매자에게 이양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변종과 같이 다양한 파생 NFT의 생성입니다. BAYC를 모티브로 삼은 NFT 프로젝트들은 이같은 특징을 거의 모두 채택하고 있지만 딱 하나 열외가 있습니다. 바로 사용권 이양입니다.
BAYC는 사용권 이양을 통해 많은 지지자들과 다양한 2차 창작물, 그리고 파생 서비스를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메타콩즈를 포함한 국내 NFT 프로젝트들은 운영 주체가 선택적으로 이양하고 있습니다. 메타콩즈와 현대와의 협업, 선미야클럽과 지마켓과의 협업 등이 예입니다. 이러면 기업간 협업은 잘 진행될 수 있지만 보유자들이 중심이 된 커뮤니티의 지지는 BAYC보다 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코인 발행으로 달래려 하는 것도 국내 NFT 프로젝트들의 공통점입니다. 뭐, BAYC도 에이프 코인을 발행하긴 했으니 유사하네요.
메타콩즈의 운영 주체가 멋쟁이사자처럼으로 변경됐다 하더라도 이 부분은 바뀌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BAYC를 모티브로 삼았다면 성공 법칙도 충실히 따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BAYC의 성공 이미지만 차용한 '카피캣'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좀 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
뉴스레터가 발송되는 29일 코스모스의 핵아톰 해커톤을 시작으로 2주간에 걸친 블록체인 축제 기간이 시작됩니다. 해당 기간 중 코스모스 핵아톰, 솔라나 해커하우스, 폴리곤 커넥트, 이드서울, 비들 아시아 2022,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2 : 임팩트 등 여러 행사들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애호가들을 찾아갑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PoW에서 PoS로의 전환, 즉 머지를 앞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강연입니다. 그는 비들 아시아 2022, KBW 2022 : 임팩트에 참석해 머지 이후 전개될 이더리움 2.0의 비전을 밝힐 계획입니다. 9월 예정된 머지로 대격변이 예정된 이더리움, 그리고 이후 로드맵에 블록체인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그의 강연 내용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이네요. 이밖에 폴리곤, 니어 등 최근 주목받는 레이어2 프로젝트, 이더리움 킬러라고도 불렸던 솔라나, 코스모스, 아발란체 등 레이어1 프로젝트, 세콰이어 등 전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큰손 투자자들도 대거 한국을 찾습니다. 이들의 현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시각과 전망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비들 아시아 위크와 KBW 기간 중 열리는 여러 행사들의 정보는 여기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엠블록에서도 해당 기간 중에는 뉴스레터를 특별 편성하고 주요 소식을 알리겠습니다.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애호가들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
- 4분기 입법 목표로 진행되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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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 이후 두번째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로 평가받는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오는 4분기 내 제정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예상보다는 다소 빠른 행보인데요.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제정에도 탄력이 붙는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시행된 특금법 개정안은 가상자산 산업의 제도화로 보기에는 탈세나 돈세탁 등 범죄행위를 막는 목적이 너무 강했습니다. 따라서 산업 육성, 환경 조성과 같은 제도화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수밖에 없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별도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이번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이같은 주장에 부응하는 입법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금융위원회가 이번에 밝힌 디지털자산 기본법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가상자산의 증권형, 비증권형의 구분입니다. 이는 향후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증권형토큰공개(STO)까지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증권형은 자본시장법이라는 기존 법안에 일부 개정을 통해 보완하는 형태로 규제하고 비증권형을 디지털자산 기본법으로 규제, 육성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발행과 거래소의 거래 지원, 상장 등까지도 아우를 것으로 보이는데요. 가상자산에 관심이 있다면 향후 법안 제정과 관련한 논의에도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이번 법안 제정으로 투자자들의 손실이 아닌 피해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꼭 이뤄져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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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엠블록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매일경제의 블록체인, NFT, 가상자산 전문 자회사인 엠블록입니다.
가상자산에 관심있는 님의 친구들에게 엠블록레터를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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