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께 블록체인, 가상자산, NFT 업계의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려요 안녕하세요. 엠블록 뉴스레터의 작성을 맡고 있는 김디터입니다. 이제 곧 2주에 걸친 국내 블록체인 행사 주간이 시작됩니다. 비들 아시아 위크부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까지, 약 2주간의 기간 동안 전세계에 포진한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들도 일제히 한국을 찾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국내 블록체인, 가상자산 시장에는 테라 사태의 그림자가 여전히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부터 관계자들의 출국 금지까지 수사도 진행중이구요. 루나와 UST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은 블록체인 행사 소식만 들어도 울화통이 치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블록체인,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논의를 중단해야 할까요. 탈중앙화라는 이념이 일련의 사태와 아예 무관하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암호화폐를 둘러싼 사기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고도 할 수 없음은 명확합니다. 기술 그 자체가 반사회적으로 판정받아 금지되는 경우는 핵폭탄과 같이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없다고 할 수 있으니까요. 블록체인이 야기한 중개인 없는 신용 구축, 탈중앙화 거버넌스는 현대 디지털 사회에 더 많은 사용자들을 이롭게 할 요인들로 꼽히고 있습니다. 자유로우면서도 타인의 피해를 야기하는 금기를 깨지 않는, 미래 지향적인 업계 행사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
👀 세줄 요약
- NFT 다음을 준비하는 Soulbound(영구귀속) 토큰
- 영구귀속토큰의 애플리케이션은 무엇이 될까?
- ICO, NFT와 영구귀속토큰의 차이는
🎈 마지막에 특별 세션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
- NFT 다음을 준비하는 Soulbound(영구귀속) 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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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은 게임과 상당히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채굴은 온라인 게임에서 몬스터를 때려 잡고 얻는 골드와 비슷하구요, 대체불가토큰(NFT)도 게임 내 아이템과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게임에서 착안한 또다른 새로운 개념이 블록체인 업계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바로 Soulbound, 한국어로는 영구귀속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단어입니다.
영구귀속토큰, Soulbound Token이자 줄여서 SBT로도 불리는 이 개념은 지난 5월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의 글렌 웨일(E. Glen Weyl), 블록체인 연구개발회사인 플래시봇의 푸자 올하버(Puja Ohlhaver)와 공동 저술한 ' Decentralized Society: Finding Web3’s Soul'라는 논문을 통해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NFT가 사전적인 정의대로 대체불가능한 재화를 표방하는 토큰이라면 SBT는 이를 넘어 아예 전송과 거래까지 불가능한, 말 그대로 한 주체에 귀속돼 있는 토큰을 의미합니다.
NFT가 교환 용도의 화폐를 넘어 다양한 가치를 디지털화, 토큰화했다면 SBT는 이제 가치의 토큰화를 넘어 정체성의 토큰화를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개념 역시 게임에서 유래한 것으로 비탈릭은 별개로 작성한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SBT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이템 '귀속' 개념을 차용했다고 명시했습니다.
NFT는 이더리움의 ERC-721 표준을 등에 업고 비플의 '매일: 첫 5000일'을 기점으로 디지털 아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고, 엑시 인피니티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기폭제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더리움과 별개로 NBA 탑샷의 성공으로 팬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죠. 그렇다면 SBT는 앞으로 어떤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까요? 다음 단락에 이어집니다. |
모든 기술은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그리고 시장이 형성돼야 대중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중의 지지를 받은 기술만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구요. 인터넷은 정보의 공유를 실제로 가능하게 한 웹 브라우저를 통해 대중의 지지를 획득했구요, 서로를 연결시킨다는 목적을 가진 소셜 미디어도페이스북과 인터넷 까페, 메신저 등을 통해 사용성을 확보했습니다. NFT는 앞서 기술한 디지털 예술과 게임, 그리고 팬덤 시장에서 지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구귀속토큰, SBT는 향후 어떤 애플리케이션으로 사용자들에게 다가서게 될까요? 앞서 기술한 것처럼 정체성의 토큰화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장 먼저 디지털 주권, 즉 탈중앙화 신원인증(DID)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DID는 최근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의 표준으로 제정돼 미래가 기대되는 분야이기도 하죠. DID가 페이스북, 네이버, 카카오 등의 소셜 로그인을 대체한다면 SBT는 나아가 공인인증서를 포함한 모든 신원인증을 대체한다고 볼수도 있겠습니다.
정체성의 토큰화라는 개념을 고려하면 DID 이외에 사물인터넷(IoT)도 활용처로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연계한 메타버스에서의 객체 확립에도 사용될 수 있겠죠. NFT와 가상화폐가 메타버스 내 교환 수단으로 주목받는 것처럼 SBT가 존재 확인 수단이 될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널리 사용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확보된다면 SBT도 현재의 NFT처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게 되겠죠? 하지만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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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이 현재의 규모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한 트렌드를 꼽자면 코인공개(ICO),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그리고 NFT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중 ICO와 NFT는 각각 이더리움 기반의 ERC-20과 ERC-271 표준이 막대한 영향을 끼친 트렌드입니다. 디파이도 ERC-20의 혜택을 받은 트렌드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SBT는 어떨까요? 이 또한 ERC-5114라는 이더리움 표준으로 정립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표준 정립에 따른 이더리움 생태계와 개발자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성장성에 분명히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애플리케이션을 따져보면 상황은 좀 달라집니다. ICO, 디파이, NFT는 이에 기반한 서비스들이 모두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디파이도 소매은행의 예대마진을 블록체인으로 옮겨온 것이라고 볼 수 있구요, NFT도 디지털 예술 등을 토큰화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SBT의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히는 DID는 상업화와는 거리가 있는, 인프라스트럭처에 가까운 기반 서비스입니다. 신원인증과 소셜 로그인은 그 자체가 수익성이 높은 서비스는 아니니까요. 이를 대체한다고 해서 대규모 시장을 창출하거나 높은 부가가치가 만들어질 것으로 쉽게 예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를 감안하면 SBT가 바꿔놓을 미래상은 다른 트렌드보다 오히려 더 혁신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는 지금도 페이스북 탈퇴를 고민하게 하고, 주기적으로 이메일을 변경하거나 심지어 휴대폰을 바꾸게 하고도 있으니까요. 디지털에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될수록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는 더 높아질 것입니다. SBT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는 혁신적인 해법을 보여준다면 그 가치는 결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ICO, NFT와의 차이이자 더욱 기대를 하는 이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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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개발자 빌더인 크립토서울과 엠블록이 함께 하는 특별 세션입니다. 이 세션은 크립토서울이 주최하는 블록체인 행사인 비들 아시아 위크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여섯번째 주자는 폴리곤입니다! |
- 이더리움 확장성 높이는 레이어2의 선두주자, 폴리곤
폴리곤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는 레이어2 솔루션 중 선두주자로 꼽히는 프로젝트입니다. 샤딩 기반의 사이드 체인으로 높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 빠른 블록 인증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영지식 증명 분야에서 미르 프로토콜을 인수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했으며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zkEVM으로 롤업 기반 솔루션도 내놓고 있습니다.
레이어2의 장점인 저렴한 수수료와 함께 여러 협력사들을 품에 안은 것도 장점입니다. 최근에는 월트 디즈니의 디즈니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에 블록체인 기업 중 유일하게 합류했습니다. 올해 들어 약 50개의 협력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같은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점점 더 존재감을 높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세 확장을 준비중입니다.
엠블록은 비들 아시아 위크에 방한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공통 질문을 제시했습니다. 아래는 질문과 답변입니다.
1. 회사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폴리곤은 이더리움과 병렬로 작동하도록 설계된 레이어2 확장 솔루션입니다. 안전하고 빠르며 지속가능한 이더리움 확장, 인프라 솔루션을 제공해 개발자가 디앱을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폴리곤 기반 디앱은 1만9000개가 넘고 게임에서 패션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또 폴리곤은 웹3에서 지속 가능한 모범 사례의 선두주자로 나아가기 위해 환경 보호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모든 네트워크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며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프로젝트를 위해 2000만달러의 기금을 조성했습니다.
2. 비들 아시아 위크에 참가한 이유와 기대 효과는 무엇입니까?
아시아는 블록체인과 디파이 산업에 있어 가장 활발하고 주도적인 지역 중 하나입니다. 엑시 인피니티와 같은 대규모 사용자를 확보한 게임과 커뮤니티도 아시아 기반이며 수백개에 달하는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사용자와 자금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웹3 트렌드에 사용자들을 유입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고 이를 위해 비들 아시아 위크에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 평소 한국 가상자산 시장과 산업, 커뮤니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최근 수행된 조사에서 한국의 인구 절반 가까이가 암호화폐를 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인터넷 속도가 가장 빠르고 통신 시스템이 고도화돼 있는 국가입니다. 또 온라인 게임에서도 막대한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구요. 이런 이유로 블록체인이라는 첨단 기술에도 이미 정통해 있다고 보고 웹3로 중요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유망한 국가 중 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4. 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침체기에 있다는 평가가 많은데 동의하나요? 이에 대한 의견은?
가상자산 시장이 현재 침체된 이유는 웹3에 근본적인 약점이 있다기보다 다른 거시경제적 요인들 때문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많은 신규 사용자들이 웹3를 학습하고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계속해서 구축될 것입니다. 향후 2~3년간 운용할 자금을 확보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웹3를 향한 공세적인 확장과 진출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특히 경기 침체는 혁신과 기술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이 기반을 다지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에도 좋은 시기이구요. 꼭 강세장이 아니더라도 이런 시기에 블록체인에 열정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5. 최신 기술 트렌드인 웹3에 대한 평가는?
우리는 웹3를 단순한 트렌드로 보지 않습니다. 웹3는 분명한 미래입니다. 사용자들에게 권력을 이양하며 데이터의 소유권을 제공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웹3는 인터넷의 진화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은 검열에 저항할 수 있고 임의로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단일 주체가 억압할 수 없다는 것이죠. 탈중앙화 자산인 암호화폐도 은행과 중개자로부터 자유로운 인터넷상의 화폐 레이어를 구현합니다.
웹3는 이미 기성 산업의 저명한 회사들에게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게임, 소셜미디어, 헬스케어, 패션, 물류 등 다양한 산업에서 웹3를 구현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죠. 우리는 스트라이프, 메타, 어도비 등 여러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6. 한국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말하고 싶은 한마디는.
우리는 집단으로서 진보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항상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 블록체인에 대한 호기심과 열린 마음, 다재다능함을 갖춘 한국과 같은 곳은 거의 없습니다. 커뮤니티의 블록체인에 대한 지지만큼이나 우리도 한국과 한국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과 지지에 나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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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엠블록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매일경제의 블록체인, NFT, 가상자산 전문 자회사인 엠블록입니다.
가상자산에 관심있는 님의 친구들에게 엠블록레터를 소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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