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급부상한 코인 업계의 에어드랍 추세에 방점을 찍는 프로젝트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챗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올트만이 투자한 월드코인입니다. 

샘 올트만, 그리고 월드코인은 미국 시간으로 23일 공식 출시를 선언했습니다. 월드코인은 가상자산인 WLD, WLD를 보관하고 사용자를 인증하는 지갑인 월드 앱, 그리고 홍채 인식을 통해 사용자를 확인하고 계정인 월드 ID를 발급하는 오브 세가지로 구성됩니다. 이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이더리움 바탕의 옵티미즘을 사용합니다.

현재 오브를 통해 홍채 인식을 해서 실제 인간임을 확인하고 월드 ID를 발급받은 뒤 월드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25WLD를 에어드랍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2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빗썸에서 약 2600원이니 대략 6만5천원을 공짜로 얻는 것입니다. 과거 클레이튼이 카카오톡에 클립을 깔면 50KLAY를 줬던 것을 연상시킵니다. 홍채 확인해서 아이디 발급받고 앱만 깔면 6만5천원이라니, 쏠쏠합니다.

하지만 아이디 발급에 사용되는 홍채 데이터에 대한 우려가 꽤 높습니다. 어찌되었건 사람에게서 홍채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월드 ID 발급 또한 주로 개발도상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ID가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소문도 있구요. 월드코인측에서는 홍채 데이터의 경우 암호화된 뒤 곧바로 삭제된다고 설명합니다.

샘 올트먼은 월드코인을 통해 전세계에 기본 소득을 제공한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홍채 인식은 디지털 공간에서 사람과 인공지능을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구요. 이번 정식 출시가 이른바 디지털 기본 소득에 대한 첫걸음인 셈인데요. 기본 소득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아직까지 잡음과 우려가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월드코인의 오브는 서울시의 광화문, 을지로, 강남 세 곳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는 월드 앱의 설정에서 오브 찾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