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김디터입니다.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가상자산 시장입니다. 전날 디지털자산거래소협의체(DAXA)가 위믹스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시 이후 위믹스 가격은 60% 이상 급락하고 이날 증시에서 위메이드 계열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위믹스의 모회사이자 운영 전권을 쥐고 있는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25일 긴급 간담회를 자처하고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업비트의 슈퍼갑질'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간담회 중 감정에 복받치기도 한 장 대표는 무기준, 불투명, 불공정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꺼내들고 상당 시간 동안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상장폐지 철회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업비트 vs. 위믹스, 거래소 vs. 프로젝트처럼 대립 구도로 바라볼 수 있지만 이번 사안의 본질은 '탈중앙화가 무엇이냐'라는 화두로도 살펴볼 수 있겠습니다. 유틸리티 코인을 발행하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탈중앙화가 필수적입니다. 특정 주체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면 특정 주체의 행위로 발생하는 이득이 코인에 반영되는지 여부를 따져봐야 하고 이에 따라 코인이 증권과 동일한 목적을 갖는 것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뒤집어서 코인으로 발생하는 이득이 특정 주체에게 이전된다면 이는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는 사익편취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이번 거래 지원 종료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코인 보유자와 코인 시장의 무기준, 불투명, 불공정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래봅니다.
엠블록레터 개편 설문조사가 오늘 마감합니다. 참여하신 분들께는 5분을 선정해 'BBQ 황금올리브치킨+콜라1.25L'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월드컵과 치킨을 함께 즐길 기회를 잡아보시길 바랍니다.설문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출처 : 매일경제
•위믹스 상장폐지, 코인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위믹스가 결국 DAXA에 의해 거래 지원 종료라는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DAXA 회원사 거래소들은 12월 8일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하고 지난 24일 저녁 동시에 공시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다소 예상외로 공시되자마자 위믹스 가격은 50% 가까이 고꾸라졌습니다. 주변 관계자들도 다소 놀란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6억달러로 한화 약 8400억원 규모입니다. 지난 24시간 대비 370% 가량 오른 것이라고 하니 그 이전에는 2270억원 수준으로 계산됩니다.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이 약 4억1100만달러, 업비트가 17억7000만달러로 집계됨을 감안하면 막대한 규모의 거래량입니다. 그만큼 보유자 내지는 거래자가 많다는 것이겠죠. 특히나 거래 지원 종료라는 결정을 받기까지 했으니까요.
하지만 막대한 거래량에 비해 위믹스의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작년 한때 2만원대 후반까지 오르면서 시가총액 27조원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거래 지원 종료 결정 이전에도 6000억원대로 줄어들었으며 현재는 1200억원대를 기록 중입니다. 코스닥에서도 시가총액 순위 600위를 넘어가는 규모입니다. 6000억원대였다면 100위권 내에는 들어갑니다.
물론 시가총액이 전부는 아닙니다. 위믹스에는 위믹스의 미션과 비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과 임원들, 그리고 다른 회사 재직자들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삶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나 코인의 거래 지원 종료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사람들은 코인 보유자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시가총액 대비 거래량이 막대한 수준을 기록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이번 결정과 함께 앞으로의 진행도 코인 보유자들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출처 : 코인니스
• 이더리움 2.0 스테이킹된 ETH 출금 지원되나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머지'가 지난 9월 성공리에 완료됐습니다. PoS가 적용된만큼 검증인으로 활동하려면 ETH를 스테이킹해야 하는데요. 머지에는 스테이킹한 ETH를 출금하는 기능은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검증인 활동을 위해 한번 ETH를 스테이킹했다면 그대로 묶이게 되는 것입니다. 라이도 파이낸스의 stETH와 같은 유동성 스테이킹이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머지 이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인 '상하이'에서 출금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에 대한 논의도 진척을 보이고 있구요.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도 상하이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이렇게 되면 현 이더리움 검증인들도 스테이킹한 이더리움을 좀 더 유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더리움은 머지 업그레이드를 기점으로 채굴에서 지분으로 전체 기반이 180도 변경됐습니다. 지분 내지는 스테이킹에 기반한 검증인들은 이익을 늘리기 위해 최대 추출 이익(MEV)이라고 불리는 추가 수익 확보 방법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FTX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MEV 이익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여기에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스테이킹된 ETH의 출금까지 가능해지면 검증인들이 보다 다양한 수익 추구 전략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이더리움 2.0 생태계를 살찌울지, 아니면 네트워크의 이익을 한 곳으로 집중시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지나친 이윤 추구로 물의가 발생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