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에 걸친 서울의 블록체인 행사 주간의 메인 컨퍼런스인 비들 아시아 2022, 그리고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임팩트가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중단됐던 블록체인 행사가 3년만에 재개되다 보니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여러 매체의 보도에서 익히 알 수 있었던 것처럼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를 비롯해 클레이튼, 폴리곤, 니어, 솔라나, 코스모스 등 주요 메인넷 프로젝트와 엑시 인피니티, 애니모카브랜드, 위메이드, 컴투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주요 블록체인 게임사들까지 전세계 블록체인 인사들이 서울에 총집합했습니다. 이정도 수준의 인사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2017년 활황기 이래 처음인 듯 합니다.
두 행사에는 블록체인 주요 인사들 뿐 아니라 전세계 블록체인 업계인들이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비들 아시아 2022와 KBW 임팩트, 그리고 다른 부대 행사 모두 합해 약 1만명의 업계인들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들은 강연자, 그리고 참석한 다른 업계인들과 삼삼오오 어울려 지식과 비전, 현황을 공유했습니다. 행사 기간 내내 장대비가 쏟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번 행사에서 다양한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한국이 아시아 블록체인의 중심지가 됐다는 것입니다. 과거 2017, 2018년 가상자산 활황기 당시 중국을 포함해 다수의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행사가 우후죽순처럼 개최됐지만 5년이 지난 현재 블록체인 업계의 열띤 분위기가 남아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는 평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전까지 가상자산의 큰 손이었던 중국은 정부 당국의 엄격한 단속으로 채굴을 포함한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업계가 해외로 엑소더스한 상태입니다. 다른 아시아 지역들도 코로나 사태와 맞물려 열기가 가라앉은 상태이구요. 한국도 투자 과열과 과장, 사기 등 부작용이 많지만 새로운 것을 빨리 흡수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블록체인에도 고스란히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축제 주간이 끝나가니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가장 바람직한 온도를 찾아 산업의 활성화와 투자의 건전화를 이뤄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