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엠블록레터의 승아입니다. 9월 1일부터 시작한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의 열기가 한창이었던 지난주, 한편에서는 '서울아트위크'가 성황리에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불황속에서도 8만명 이상의 입장객을 모은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을 필두로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거든요. 프리즈, 키아프와 콜라보한 갤러리들이 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기도 하고 네트워킹 파티를 개최하기도 해 미술품에 진심인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주간이기도 합니다. 마치 미술계의 KBW같다고나 할까요?
이에 질세라 KBW에서도 공식 사이드 이벤트로 NFT 전시회가 있었는데요.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 아트페어부터 NFT 소식을 활발하게 전달하는 외신 NFT NOW가 주최한 전시 'The Gateway Korea' 방문기까지 차근차근 살펴보시죠🙌
구독자분들 중 '프리즈'와 '키아프'라는 이름이 생소한 분들도 계실 텐데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공동으로 개최된 국제 아트페어예요. 프리즈와 키아프 두가지 아트페어를 합쳐 일명 '키아프리즈'라고 부릅니다. 프리즈는 스위스의 아트바젤과 더불어 세계 2대 아트페어라고 여겨지는 대규모 행사인데요. 한국에서는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와 함께 개최되고 있어요.
올해 키아프리즈는 코엑스에서 9월 6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행되었습니다.(프리즈는 9일까지) 두 전시의 차이를 비교하자면, 프리즈는 국내외 120개 유명 갤러리의 작품들이 마치 명품관처럼 전시되어 있고 키아프는 좀 더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두 전시 중 티켓을 하나만 구매해도 모두 관람이 가능해 전시 기간동안 다채로운 작품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도슨트 신청도 물론 가능하구요. 이중 키아프와 신생 갤러리의 신진작가 소개 섹션인 키아프 플러스에서는 드물지만 NFT 작품도 찾을 수 있었어요.
키아프 내 표 갤러리 부스(PYO Gallery)에서는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운영하는 NFT 프로젝트 '쿼드해시'의 NFT 사자(SAZA)와 가자(GAZA)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쿼드해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고 있는 팝 아티스트 버튼 모리스의 실물 작품들과 함께였는데요. 쿼드해시는 표 갤러리와 함께 부스에 전시된 김형수 작가의 <운동경기>, <군중> NFT를 에어드랍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고요. 사자와 가자 NFT를 촬영해 SNS로 인증할 경우 추첨을 통해 전시된 NFT 각 1개를 상품으로 걸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아트페어에서 NFT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은 신진 작가들의 도전 정도로 여겨져왔는데요. 버튼 모리스같은 유명 작가와의 협업으로 NFT가 아트페어 메인 부스에 자리했다는 점이 대중화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관람객들로 하여금 기성작가와 전통적인 갤러리도 NFT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할 수 있으니까요.
키아프 플러스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꿈꾸는 낙타' 시리즈로 사랑받는 윤송아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었습니다. 꿈꾸는 낙타 시리즈는 NFT로도 발행되었고 그중 '낙타와 달'이라는 작품은 1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는데요. 저는 공효진·조인성 주연의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감명 깊게 본 터라 시선이 조금 더 오래 머물렀습니다. 드라마속에서 해당 작품이 남주인공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했거든요. TV 화면으로만 접하던 작품을 실물로 그리고 NFT로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이런 재미로 아트페어에 가나봐요🤭
한편 KBW의 공식 사이드행사인 '더 게이트웨이 코리아(The Gateway Korea)'는 9월 7일부터 8일까지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더 게이트웨이 코리아는 앞서 소개한 키아프리즈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는데요. 티켓부터 크립토 행사답게 NFT로 에어드랍했구요. 타 아트페어와 달리 어두운 조명을 바탕으로 이와 대비되는 밝고 화질 좋은 디스플레이에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해당 전시에는 역대 가장 성공한 디지털 아티스트라고 꼽히는 비플, 한국의 디지털 아티스트 디케이 등 작가 뿐만 아니라 세계 3대 경매회사 크리스티, 아디다스 등이 참여했는데요. 이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초입에 자리한 비플의 작품 'Everydays: 2022 Collection'이었습니다.
크립토 행사답게 DJ와 함께한 VIP 파티와 기조연설도 진행되었는데요. 비플 뿐만 아니라 크리스티에서 비플의 작품 경매와 NFT 경매 플랫폼을 주도한 니콜 세일즈 시니어 부사장과 아디다스의 웹3 활동을 총괄하는 쓰리 스트라입스 스튜디오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및 엑티베이션 총괄 책임자 등이 함께 했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일정이 맞지 않아 두 가지 행사 모두 참여하지 못하고 전시만 관람하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KBW 사이드 행사답게 본행사나 VIP 파티가 아니더라도 전시장 한켠에 무료로 제공되는 주류와 함께 네트워킹이 가능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대낮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든지 긴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시간에 구애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NFT 관람자의 관점으로 살펴보자면 두 전시 모두 아쉬움이 남았는데요. 키아프리즈에서는 현저히 적은 작품의 수가, 더 게이트웨이에서는 NFT 티켓으로만 입장할 수 있는 등 폐쇄적인 운영으로 인해 그들만의 축제로 보인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하루 빨리 시장이 이전과 같은 열기를 회복해 더 많은 신진작가와 작품들을 대중들과 다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은 어떤 전시가 더 흥미롭게 느껴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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