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인 관련 기사는 김남국 국회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으로 점철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비트코인 가격도 큰 등락없이 박스권 장세를 보이면서 김남국 코인 논란에 더욱 집중되는 양상입니다. 홍콩의 개인 대상 코인 투자 허용이 2주 앞으로 다가오고 미국 정부의 부도 우려가 치솟고 있는데도 말이죠.
논란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이 매매했다고 알려진 코인들은 꽤 여러 종류입니다. 위믹스부터 시작해 비트토렌트, 마브렉스, 메콩코인까지 다양합니다. 이 코인들은 이번 논란으로 얼마나 타격을 받았을까요? 가장 대규모 매매가 진행된 위믹스를 대표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위믹스는 논란이 시작된 5월 5일 코인원에서 1400원대에 거래됐습니다. 그러다 논란이 한창 과열될 당시인 12일 한때 800원대까지 하락했다가 18일 기준 1170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 비트코인 가격의 움직임과 비교해보면 논란의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5월 5일 비트코인 가격은 대략 2만9200달러대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12일 2만62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가 18일 기준 2만7400달러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위믹스와 비트코인의 등락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유사한 모양을 보이고 있지만 위믹스가 진폭은 확실히 더 큽니다. 800원대는 5일 가격인 1400원에서 4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니까요. 동 기간 비트코인은 10%대의 하락률만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커진 변동성에 비해 전반적인 등락의 형태는 비트코인과 유사합니다. 논란이 위믹스 등 게임 코인에 집중된 것에 비해 나홀로 급락이 관찰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논란이 국내 한정으로 코인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높이는 데 일조한 것은 분명하지만 특정 코인에게 개별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까지는 각 코인 프로젝트와 직접 연계된 횡령, 배임이나 사기 논란보다는 당사자의 도덕성 등에 논란의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검찰의 조사로 댓가성 제공과 같은 불법이 실제로 자행된 것으로 밝혀진다면 또다른 형국이 전개될 것은 분명합니다.
이와 같은 논란이 또 불거지지 않으려면 공직자 코인 재산 공개나 이해관계 상충 우려를 막기 위한 추가 조치들이 하루빨리 시행돼야겠습니다. 국회의 빠른 법안 통과와 후속 논의를 기대합니다.
김남국 의원 이슈 중 일부 거래소만이 해당 이체 내역을 의심거래로 보고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요. 거래소마다 이상거래 진단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DAXA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자율규제 이행계획 중 '업권 공통 STR(=의심거래보고)룰유형 개발'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 “기업 이미지 실추” 위메이드, 게임학회장 고소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학회장이 성명서를 통해 몇년전 부터 P2E 업체들이 국회에 로비를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며 위믹스를 둘러싼 이익 공동체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는데요. 이에 대해 위믹스의 발행사 위메이드가 입장문을 통해 한국게임학회와 위정현학회장에 대한 민사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어요. 위메이드는 국회에 어떠한 로비를 한적없고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오히려 한국게임학회에 학술대회 등을 지원하기 위해 5회에 걸쳐 2800만원을 후원한적 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답했어요.
✅ 권도형-미국 투자사 뒷거래 정황…SEC ‘공범’ 정조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루나, 테라사태 1년전에 미국의 투자사 '점프트레이딩'과의 비밀 거래를 통해 붕괴 위기를 막았다는 것이 드러났어요. SEC가 최근 권도형과 유관 자료로 공개 등록한 손해배상 청구 집단 소송 소장에 따르면, 2021년 권도형이 코인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도록 한 테라USD의 시장 가격이 0.9달러까지 떨어지자 이를 회복하기 위해 점프트레이딩에 접근한 것인데요.
점프트레이딩이 루나,테라의 시세를 지지하도록 도와주는 대신 3년동안 1루나당 30/40/50센트에 매수할 수 있는 권리 보장하는 합의를 체결했대요. 6200만개 이상의 UST를 순매수해 코인 가치가 1달러 이상으로 다시 정상화 되었는데요. 권도형은 이 거래를 알리지 않은 채로 투자자들에게 코인 가격이 알고리즘에 의해 자연스럽게 자가 치유되었다고 알렸다고.
✅ 美 가상자산 규제 강화…기업들 "떠나겠다" 엄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유통중인 대부분의 가상자산이 증권으로서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증권으로 인정될 경우 등록과 고지의무 절차가 한층 까다로워지는데요. 때문에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은 가상자산을 증권처럼 취금하는 당국의 움직임에 탈미국을 할 수 있다 경고하며 반기를 들고 있어요.
✅ 페이코인 규제 철퇴에…'KG이니시스'도 가상자산 결제 사업 철수 지난해 3월 가상자산 발행 및 결제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선언했던 KG 이니시스. 이곳은 해당 사업을 위해 가상자산 신사업을 전담 메타핀컴퍼니를 설립하기도 했는데요. 메타핀컴퍼니가 1년이상 준비해온 가상자산 발행 및 결제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어요. 선발주자였던 페이코인의 사례를 통해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이 쉽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