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팍스는 국내 점유율 5위의 가상자산 거래소로,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보유한 '원화마켓' 거래소입니다. 현재 바이낸스는 고팍스 전체 지분의 67.45%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인수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바이낸스는 2022년 말부터 고팍스 인수를 추진했으며, 인수 후 전 아시아태평양 대표였던 레온 싱 풍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2023년 3월 FIU에 변경신고를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바이낸스가 2023년 말 미국 법무부로부터 43억달러(약 5조5천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 사법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FIU는 수리 결정을 계속 미루었습니다.
승인을 얻기 위해 바이낸스와 고팍스는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한국인인 이중훈 전 부대표로 대표를 교체하고, 코스닥 상장사 시티랩스에 지분 일부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FIU는 바이낸스의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줄이라고 요구했고, 이에 바이낸스는 상장사 '메가존'에 지분 58%를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고팍스의 부채 문제로 협상이 불발되었습니다.
바이낸스는 당국을 설득하기 위해 리차드 텅 CEO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만남을 이어갔고, 금융감독원 출신 대관 담당자를 채용하는 등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고 바이낸스의 사법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금융당국은 마침내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승인했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바이낸스는 드디어 한국 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입하게 되었으며, 고팍스의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로 인한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절차도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고파이는 FTX 사태 여파로 투자자 자금 환급에 실패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14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바 있으며,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매입 당시 이들 피해 대금 변제를 약속한 바 있습니다.
바이낸스의 공식적인 한국 시장 진입은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까요? 이상 AI 인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