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의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이 발행한 가상자산 ‘WLFI’은 1일 글로벌 상장과 함께 폭발적인 거래 속에 급등락을 반복했어요. 1일 이더리움 메인넷 기반으로 정식 출시되자마자 바이낸스,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어요. 시작가는 0.26달러. 상장 직후 70% 상승한 최대 0.46달러까지 올랐으나, 매도 물량이 몰리며 현재는 시작가보다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거래 시작 한 시간 만에 약 10억달러 규모의 손바뀜이 발생해 초기 유동성은 매우 두터웠어요. 국내 거래소에서도 롤러코스터는 멈추지 않았는데요, 1일 밤 10시 상장 직후 업비트 기준 495원까지 뛰었던 WLFI는 2일 오후 2시25분 321원으로 밀리며 하루 새 35% 이상 하락했어요. 빗썸, 코인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고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가 보유한 WLFI 지분 가치는 상장 직후 한때 60억달러를 넘어섰고, 장중 변동성을 반영해도 약 7조원 수준으로 평가되는데요. 발행 주체인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와  공동 창립자로 이름을 올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명예 공동 창립자’로 등재되어 있어요. WLFI의 전체 물량중 트럼프 일가 및 관계자 보유분은 전체 1,000억개 가운데 약 225억개나 된답니다. 여기에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포트폴리오는 오피셜 트럼프와 트럼프 대통령이 애용하는 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미디어까지 확장돼 총액이 약 60억달러로 거론되고요. 지난 8월 13일에는 WLFI가 나스닥 오프닝벨 행사에서 나스닥 상장 블록체인 기술회사인 '알트5시그마'와 15억달러 규모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알트5시그마가 WLFI 총 공급량의 7.5%를 인수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잇는 전략적 행보로 평가되기도 했죠.

WLFI의 상장 속도와 시장의 관심도와 별개로 ‘유통량 공시’의 불명확성이 논란 되고 있어요. WLFI는 코인마켓캡에 초기 유통량이 약 270억개로 표기했다가 이후 247억개로 정정했는데요, 유통 계획표(베스팅·락업 스케줄)를 담은 백서는 상장 시점에 제시되지 않았아 상당한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죠. 프로젝트 측은 “9월 1일 기준 수치가 이후 조정돼 반영됐다”고 해명했지만, 구체적 정정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어요

유통량 변경과 초기 급락이 맞물리면서 ‘내부자 매도’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요. 온체인 분석가들은 대규모 지갑에서 매도 정황이 관측된다고 지적했고, 일각에서는 “상장 시점을 미국 노동절(공휴일)에 맞춰 증시·규제 환경의 동조화를 낮추려 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어요. 사실관계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지만, 상장 직후 공시 변경과 대규모 매도 흐름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준 것은 분명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