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본 10%, 국가별로 최대 50%에 육박하는 관세 부과 정책을 전면 선포하자 전세계 금융 시장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뉴욕 증시는 이틀 연속 5% 이상 폭락했고 코스피는 지난 7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쳐 비트코인은 또다시 8만달러 저항선을 하향 돌파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어떤 코인인가요. 지금까지는 경제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매력이 부각되는 디지털 자산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일단 증시 하락과 함께 동반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비트코인에게는 2023년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와 같이 득으로 작용할까요, 아니면 과거 코로나 사태처럼 실로 작용할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관세 전쟁, 비트코인에게 달러 대안 기회 줄수도"
관세 전쟁 발발 당시 비트코인 가격 동향 < 출처 = 매일경제 >
트럼프가 촉발한 관세 전쟁은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갑자기 관세가 기본 10%에서 최대 50%까지 부과되면 미국 내 수입품 가격이 급등해 소비가 위축될 것이며 이 때문에 미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품들은 판매 부진에 휩싸일 것이 불보듯 뻔하니까요. 국가를 넘나드는 무역시에 발생하는 관세로 각 국가별로 생산과 소비가 블록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만큼 무역량은 줄어들며 따라서 자국 내 자급자족(?) 체계를 갖추지 않은 국가들은 필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국가별 블록화가 진행될 경우 첫번째로 영향받는 자산은 통화입니다. 특히 무역이 줄어들면 전세계 무역의 기축통화라 할 수 있는 달러의 수요도 낮아져 달러 가치의 하락을 유발할 수 있겠죠. 과거에도 달러 가치에 의문부호가 붙었을 때 비트코인은 상승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일부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에서는 글로벌 금융, 무역 시스템의 분산에 따라 달러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대표적인 사례로 금을 들었습니다. 금은 관세 전쟁 발발 이후 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으며 지속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현재 그레이스케일의 리서치 총괄을 맡고 있는 잭 팬들은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관세가 달러의 지배적 역할을 약화시키고 비트코인을 포함한 경쟁자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비트코인, 세계구급 악재에 열외 아냐
하지만 지금 비트코인 가격만 보면 관세 전쟁이 결코 호재라고 할 수 없죠. 트럼프 당선 이후 심리적 저항선인 8만달러가 또 뚫렸습니다. 저항선 하향 이탈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의견도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글로벌 규모의 경제 위기가 비트코인의 대안 자산 논리를 무력화시키는 경우는 바로 유동성이 고갈될 때입니다. 쉽게 말해 투자의 대안을 모색할수도 없을 만큼 상황이 나쁜 것이죠. 이럴 때 투자자들은 가장 확실한 자산인 현금을 들고 시장을 떠납니다. 이게 바로 유동성 고갈이고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것입니다. 가격 하락은 당연한 것이구요.
최근 며칠만 보면 전세계 금융 시장은 대안을 모색하기보다 일단 위험 자산에서 이탈하는 추세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 증시가 동반 추락한 데다가 비트코인 가격도 10% 이상 떨어졌거든요. 게다가 유동성이 줄어들면 적은 매수와 매도로도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집니다. 변동성이 높아지는 거죠. 이는 자산의 불안정성을 높여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킵니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대안 자산 성격이 관세 전쟁 때 더욱 부각될 수 있다고 믿더라도 단기간의 위험자산 회피 추세는 흘려보내야 할 것입니다. 8만달러라는 저항선이 뚫린 이상 새로운 저점을 모색해야 하거든요.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는 7만달러를 새로운 저점으로 제시했구요, 뉴욕 암호화폐 헤지펀드인 렉커 캐피털 설립자인 퀸 톰슨은 6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켜봐야 할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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