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1년의 10월 중 9번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등장하고 시장에서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4분기는 대대로 코인 강세의 시간이었습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013년 이후 11번의 10월 중 9번을 상승마감했습니다. 80%가 넘는 상승 확률입니다. 월별 평균 수익률에서도 11월이 46.8%, 10월이 22.9%로 전체 12개월 중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10월 강세가 역사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10월의 영어 표기인 옥토버(October)에 상승을 뜻하는 업(Up)을 합쳐 '업토버'라는 말이 가상자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오고 가기도 합니다.
이처럼 매년 4분기에 가상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개인 투자자 시장이 큰 특성상 심리적 요인의 비중이 높아 연말 수익률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려서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통계적으로 검증된 결과는 없습니다. 하지만 주식을 비롯한 투자 시장에 계절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바 있기 때문에 아예 일리가 없는 분석은 아닙니다.
특히 올해는 지난 4월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있었던 해이기 때문에 연말 상승에 대한 기대가 더 큽니다. 반감기가 시행되고 1년 후를 반감기 효과가 제대로 드러나는 시점으로 꼽기 때문입니다. 올 연말부터 시동을 걸어 내년 초 연고점을 경신할 것이라는 시나리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일제히 희망하는 최상의 결과입니다.
2.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축소가 드디어 끝났다.
지난 9월 19일 전세계 경제 상황에 큰 영향을 주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이 4년만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것입니다. 길었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드디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시장의 유동성 확대 효과는 비트코인 가격에서도 바로 드러났습니다. 9월 18일 8천만원을 밑돌았던 비트코인은 28일 거의 8700만원대까지 뛰었습니다. 다른 자산 시장도 마찬가지였구요. 여기에 중국, 유럽 등에서도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당분간 유동성 확대에 따른 자산 시장의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3. 미 대선 후보들이 가상자산에 우호적이다
11월 예정된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해리스 민주당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가상자산이 대선의 주요 화두로 부상하면서 이들의 유화적인 제스처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리스 캠프의 분위기인데요. 바이든 현 대통령과 각을 세우진 않았지만 인공지능과 함께 블록체인을 신기술로 언급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지원을 시사했습니다.
사실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지원은 바이든 정부에서도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단속이 워낙 빈번하게 이뤄져서 묻힌 감이 있지요. 또한 실질적인 성과도 그리 조망되지 않았구요. 하지만 해리스 캠프에서는 당선되면 이를 보다 확대 발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가상자산 업계에 대한 시각도 바이든 정부 때보다는 나빠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런 제반 상황이 세달 남은 올 연말 비트코인의 상승 전망에 일제히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확실한 요인은 유동성 확대이겠지만 위에 언급한 것처럼 투자자에 대한 심리적 요인이 다른 자산 시장보다 영향이 큰 가상자산 시장의 특성상 역사적, 정치적 이유도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강세가 계속돼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따뜻한 연말 선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