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씨에게는 징역 9년과 6년을 구형하며 추징금 96억여 원을 요청했으나, 재판부와 검찰은 추징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한컴 그룹의 총수의 아들과 자회사 대표가 일반인들의 투자금을 끌어모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점이 매우 중대하며 사회적 해악이 크기 때문에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둘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국내 가상자산 컨설팅 업체에게 아로와나토큰을 매도하고, 이를 통해 수수료 등을 공제한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김 씨 개인 전자지갑으로 이체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아로와나테크는 당시 아로나와토큰 5억개를 발행하면서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는데요.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빗썸에 첫 상장 후 짧은 기간 내에 거래가가 급등하며 관심을 받았으나, 2022년 8월에는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가 조성한 비자금을 통해 NFT 구매, 주식 매입, 신용카드 대금 지불 등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컴그룹은 변성준·김연수 대표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한컴을 비롯한 각 그룹사는 이미 대표이사 중심으로 경영되고 있으며, 이번 구속영장 신청으로 인해 한컴을 비롯한 그룹사들의 실질적인 경영에는 전혀 문제나 영향이 없을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한컴그룹의 공동대표 중 김연수 대표는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로 지난해 12월 입장문을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해 선을 그은 바있습니다.

한편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경찰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에 대한 혐의 입증이 끝났다고 보고 신병 확보 절차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김 회장의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