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급등하면서 화제의 코인으로 떠오른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미 홍채 인식 논란으로 유명세를 탄 코인이죠. 바로 월드코인입니다. 홍채 인식 논란 외에도 오픈AI 창업자인 샘 올트만이 공동창업한 프로젝트로도 유명합니다. 최근 샘 올트만이 무려 7조달러에 달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투자를 유치하고 생성형 영상 AI인 소라를 공개하자 가격이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월드코인은 AI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AI 시대에 인간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AI 시대가 다가오지 않았으니 일단 그 시대를 연 다음에 인간을 중시하는, 어찌 보면 샘 올트만 스타일의 '병 주고 약 주고'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월드코인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체크 포인트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첫번째는 여전히 논란이 큰 홍채 인식입니다. 월드코인측에서 사실과 다르다며 가장 억울해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하지만 사람 각각에게 고유의 인증(ID)을 부여하기 위해 홍채를 인식한다는 것은 그만큼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민감한 개인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월드코인에서는 홍체 데이터 자체를 보관하지 않기 때문에 정보 유출은 불가능하다고 단호하게 말하지만 홍채 인식 기기 자체를 통한 유출 사례가 몇몇 존재하기도 합니다. 또 홍채 인식을 마친 ID 자체가 암시장을 통해 판매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구요. 아직까지 월드코인을 사용하기에 꺼려지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입니다.
두번째는 샘 올트만의 관여 여부입니다. 현재 샘 올트만은 월드코인보다는 월드코인이 실효를 거둘 AI 시대를 열어젖히는 데 더 주력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기 위해 중동의 오일머니를 포함해 무려 7조달러, 한화로 1경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구요. 월드코인의 공동 창업자임은 분명하지만 다른 두명의 창업자에게 무게추가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세번째는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게 기본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인 활용도입니다. 월드코인은 현재 이더리움의 레이어2인 옵티미즘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 서비스로 볼 수 있죠. 현재는 개인 식별과 코인 보관, 전송이 주요 서비스입니다. 활용도를 더 높여야만 좀 더 범용적인 프로젝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해보면 월드코인은 아직은 자체적인 성과나 미래 전망보다는 샘 올트만, 그리고 AI 트렌드를 등에 업고 관심을 모으는 코인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코스닥의 테마주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투자 관점에서만 볼 때 테마주에 대한 투자는 단기로 접근하되 트렌드가 많은 관심을 끌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샘 올트만의 인기는 아직 높으니 당분간은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테마주 특성상 언제든지 꺾일 수 있음은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테라' 권도형, 한국 아닌 미국으로 송환 결정…도피 22개월만 몬테네그로 법원이 테라·루나사태의 핵심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미국 송환을 결정했습니다. 권도형이 도피한지 22개월, 지난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된지 11개월만입니다. 법원은 권도형의 미국 송환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정확한 송환 일정은 미지수이나 늦어도 3월 22일에는 호송관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입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2022년 권도형과 테라폼랩스에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뉴욕 연방 검찰은 사기 및 시세조종 등의 8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습니다. 한국은 경제사범의 최대 형량이 약 40년이나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100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능합니다. 당시 함께 검거된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는 국내로 송환되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몇년간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기관을 필두로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수탁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바이낸스, 업비트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도 현재 수탁업체와 비슷하게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가상자산 산업에 주요 리스크인 해킹 사례가 급증하며 거래소보다 전문 수탁업체에 자금을 맡기는 추세가 늘어났습니다. 대표적인 기관 수탁업체로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비트고 등이 있는데요.
전통 금융의 수탁업체 또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 정비와 고객 수요 증가로 가상자산 산업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 2022년 가상자산 수탁 프로그램을 출시했습니다. 향후 전통 금융의 수탁업체가 더욱 늘어날 전망인데요, 이들과 가상자산 산업 네이티브 수탁업체들과의 경쟁 구도 형성이 주목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가상자산 총선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상자산 공제한도를 250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기관투자자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허용, 가상자산 기초 현물 ETF 제도권 편입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지난해 김남국 의원 이슈를 의식한 것인지 국회의원의 국회 회기중 가상자산 거래 금지도 거론되었습니다. 또한 한국거래소 등 제3의 공적기관이 사전심사를 통과한 가상자산을 상장할 수 있도록 조건부로 허용하는 블루리스트 제도 또한 검토하겠다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총선 공약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약과 유사합니다. 가상자산 과세유예방안을 추진하며 윤석열정부 국정과제에 담긴 국내 가상자산 발행 허용, 법인회사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의 관계자에 따르면 총선 중앙공약이 2월까지 마무리 될 계획입니다.
박재진 전 충북경찰청장이 스캠 의혹을 받는 위너즈의 고문으로 등재되어 논란입니다. 현재 박 전 청장은 위너즈의 스캠논란 이후 홈페이지 내 고문 명단에서 제외되었는데요. 그는 대표의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것일뿐 일체의 금전적 후원이 없었으며 행사시 회사를 방문한 것 외에 내부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최승정 전 위너즈 대표 씨 등 2명은 가상자산 사기와 방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중이며, 연루된 유튜버 오킹과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