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첫날 오르빗 브릿지 해킹 피해로 시작했던 가상자산 업계 소식이 리플 공동설립자의 계정 해킹 피해로 마무리됐습니다. 오르빗 브릿지의 피해 규모가 약 8100만달러, 리플 공동설립자인 크리스 라슨의 계정 해킹 피해 규모가 1억1200만달러로 둘다 1000억원을 넘어가는 대형 사고입니다.
엠블록레터에서는 올해 첫 뉴스레터로 가장 주의해야 할 악재가 해킹이라고 예견한 바 있습니다. 1월만 보면 예측이 안타깝게도 맞아들어간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월별로 가장 큰 피해 규모는 11월 약 3억4900만달러(슬로우미스트 집계)인데 올해는 첫달부터 그에 버금가는 수준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오르빗 브릿지, 크리스 라슨 말고도 소켓, 가미(GAMEE), 아브라카다브라와 국내 코인인 썸씽 등에서도 수백만달러 수준의 피해가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죠.
이처럼 수많은 해킹 피해 사건의 가장 강력한 배후로는 북한이 지목됩니다. 북한군 정찰총국이 관장하는 해킹 조직인 김수키, 라자루스 그룹 등은 작년 가상자산 시장에서 약 10억달러의 코인을 탈취했습니다. 2022년에는 16억5천만달러였구요, 2021년에는 4억3천만달러였습니다. 2년 연속 한화로 조 단위의 코인을 훔쳤습니다. 미국 경제제재가 강력한 효력을 발휘하는 지금 가상자산 해킹이야말로 북한 제1의 외화벌이 수단일지도 모릅니다.
이런 점들이 가상자산 해킹이 늘면 늘었지 줄진 않을 것이란 추정에 무게를 싣습니다. 단순히 재미로, 또는 일탈적 범죄로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국가 규모로 조직적, 체계적으로 행해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해킹범과의 협상이나 반환도 거의 기대할 수 없습니다. 디지털 세상의 자연재해 또는 테러에 가까운 것이죠.
불행한 현실이지만 각자 보안을 철저하게 대비하는 방법 말고는 뾰족한 대응책이 보이지 않습니다. 비트코인에 한정되지만 현물 ETF가 국내에서도 승인이 되면 이같은 우려가 좀 더 완화될 수 있겠죠. 그 전까지는 개인 키 보관, 확인되지 않은 링크 클릭 금지, 주기적으로 지갑 권한 확인과 같은 보안 수칙을 지키길 권합니다.
스타벅스 코리아가 NFT 에코 프로젝트를 통해서 2주간 최대 90만 개에 달하는 일회용 컵 사용 감소 효과를 봤습니다. NFT 에코 프로젝트는 사이렌 오더로 개인 컵을 선택 후 제조 음료를 주문하면 에코 별을 모아 NFT를 받을 수 있는 이벤트입니다. 스타벅스는 에코 프로젝트 시작일인 1월 16일부터 1월 29일까지 2주간 사이렌 오더로 개인 컵을 선택한 주문이 전년도 동기간 대비 49%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이렌 오더와 대면 주문을 포함한 전체 개인컵 이용 건수도 전년도 동기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테라폼랩스가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챕터 11 파산보호는 파산법원 감독아래 회생 가능성을 살피는 제도로 법원의 승인시 미국 정부 관리 하에 구조조정 후 기업회생을 할 수 있습니다. 테라폼랩스는 챕터 11 신청을 위한 서류에 약 1-5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과 부채를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테라폼랩스는 이번 파산신청으로 항소를 위해 필요한 요건인 배상금의 110%에 해당하는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고도 항소가 가능해졌습니다. 때문에 다가오는 항소심에 루나와 테라는 증권성이 없어 이번 사건이 SEC 관할이 아님을 주정하며 블록체인 프로젝트 지속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됩니다.
최근 미 연방법원은 권도형의 사기 혐의 재판 기일을 이달 29일에서 3월 25일로 연기했는데요. 이 때문에 권도형이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고팍스가 지난해 말 주소지 변경 등의 사항을 업데이트해 사업자 변경 신고서 제출했습니다. 조영중 전 시티랩스 대표를 등기 이사로 편입했으나 FIU가 자금 세탁 이슈가 있는 바이낸스의 국내 진출을 우려해 수리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심사 중단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심사 중단제는 가상자산사업자 심사 장기화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하는 제도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된 바 없으나 중단 근거에 해외에서의 소송 여부 등이 포함 될 것으로 보입니다.